조선 선조(宣祖)대 이후 분열된 정치 세력 집단의 총칭.
조선 중기에 성립되어 서로 대립하고 공존하면서 정치를 이끌어 갔다. 지방에서 성장한 사림파(士林派)는 15세기 말 이후 중앙에 진출하기 시작하여 훈구파(勳舊派)로부터의 심한 탄압을 이겨내고, 16세기 중엽 선조 즉위 뒤 중앙 정계를 장악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인과 동인으로 분파되었다.
붕당은 한때 조선의 망국을 초래한 원인으로 격렬히 비판되었으나, 그 나름대로의 정제된 이념과 정치운영 장치를 갖추고 폭넓은 여론을 반영하며, 후대로 내려와서는 사회 정책에도 독자적 입장을 지닌 정치집단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조선시대 군주체제의 틀 안에서 지배세력인 사족의 이해를 반영하는 데 그침으로써 현대의 민주 정당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