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활자로 만든 세계 최초의 책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인쇄본보다 약 70여년 앞선 것으로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2004년 유네스코에서는 직지심체요절의 이름을 딴 직지상을 제정하기도 하였다.
정식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불조직지심체요절’ 또는 ‘불조직지심체’라고도 불리며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편찬한 책이다. 백운화상 경한(白雲和尙 景閑, 1298∼1374)이 1372년(공민왕 21년)에 원의 석옥청공화상(石屋淸珙和尙)에게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을 대폭 증보(增補)하여 상권⋅하권으로 편찬하였다.
1377년(우왕 3년) 백운화상의 제자 법린(法隣)이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간행하였으며, 이듬해 이색(李穡, 1328~1396)의 서문(序文)을 추가하여 재간행하였다.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 프랑스로 반출된 뒤, 상권은 사라지고 하권만 현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립 도서관(Bibliotheque nationale) 동양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 그 목판본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상하권 1책이 각각 소장되어 있으며, 그 중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1992년에 보물 제1132호로 지정되었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직지심체요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