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0년(현종 11)에 실학자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이 국가 제도 개혁에 대한 내용을 담아 완성한 책.

전체가 26권 13책으로 토지 제도를 다룬 전제(田制), 인재를 교육하고 선발하는 방법을 다룬 교선(敎選), 관리의 임명과 운용을 다룬 임관(任官), 관리의 녹봉 체계를 다룬 녹제(祿制), 국가 기관 체계를 다룬 직관(職官), 군사 제도를 다룬 병제(兵制)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속편(續編)으로 구성되었다. 과거 고려 시대와 중국의 사례를 들어 비교하면서 조선의 개혁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유형원이 『반계수록』에서 제시한 토지 개혁을 균전제(均田制)라 한다. 이는 모든 토지를 국유화하여 신분에 따라 재분배함으로써 일부의 부유층에게 토지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백성들의 빈곤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또한 토지 제도 개혁을 바탕으로 하여 전반적인 사회 모순에 대한 개혁안을 제시하였다. 유형원은 개혁안에서 신분제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유형원의 주장은 모든 백성이 자신의 토지를 경작하며, 일정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다.

반계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