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가발 수출 업체인 YH 무역의 폐업 조치에 항의하여 여성 노동자들이 야당인 신민당 당사에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그러자 박정희 정부는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2,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하여 농성 노동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그리고 신민당의 김영삼 총재를 상도동 자택으로 강제 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농성 노동자 김경숙이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신민당의 무기한 농성과 김영삼 총재의 의원직 제명으로 이어졌고, 이는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인 부마항쟁(부산·마산 민주화 항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노동자 김경숙의 죽음에 대해서는 사후 30년 만인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에서 재조사가 이루어졌다. 재조사 결과 사망 원인은 당시 경찰의 발표처럼 투신자살이 아니라 추락사임이 밝혀졌다.
YH 무역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