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2월 26일 5·16군사쿠데타 주체세력이 중심이 되어 발족되었다가 1980년 해체된 정당. 민주공화당은 1963년 2월 2일 창당준비대회를 개최해 준비위원장에 김종필(金鍾泌), 부위원장에 정구영(鄭求瑛)을 선출하고 창당 작업에 착수했다. 1963년 2월 26일의 창당대회에서 총재에 정구영, 당 의장에 김정렬(金貞烈)을 선출, 창당했다. 제5대 대통령 후보로 박정희(朴正熙)를 지명하여 윤보선(尹潽善) 후보를 근소한 차이(박정희 46.4%, 윤보선 45.1%)로 누르고 당선시켰으며, 1963년 11월 26일에 시행된 제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하여(총 175석 중 110석 차지) 제1당이 된 뒤 집권여당의 지위를 굳혔다. 이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계속 승리하여 1979년 10·26사태로 유신체제가 붕괴되고 1980년 10월 27일, 헌법부칙에 의해 자동해산될 때까지 17년간 집권당으로 존속했다. 10·26사태에 의해 유신체제가 붕괴되고 당세(黨勢)가 크게 위축되고 이후 5·17조치로 집권한 신군부세력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그 잔류세력은 1987년 신민주공화당(新民主共和黨)을 결성하고 대통령선거에 김종필을 후보로 내세워 정치적 재기를 꾀했다. 그 결과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총 35석을 획득하여 원내 제4당으로 재기했다가 1990년 2월 9일 민주자유당으로 합류했다. 발기선언문에서 ……조국을 위기로 이끌고 가던 십 수 년 동안의 구질서는 4·19, 5·16 등 두 번의 혁명에 의하여 붕괴되고 이제는 다시 그 혁명이념과 과업을 민주주의적 신질서에 의하여 수행해야 할 역사적 시점에 다다랐다……고 밝히고 있듯이 5·16군사정변을 정당화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잡은 정치군부의 지속적인 집권을 정치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창당되었다. 1963년 2월 26일 제정된 공화당의 강령은 ①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 확립, ② 국민 생활수준 향상, ③ 승공을 위한 국력배양 등이다. 이를 위한 기본정책으로 민주정치의 실현, 자립경제의 확립, 사회안정 및 복지의 증진, 교육문화의 향상, 적극외교의 추진, 국방력의 강화, 국토통일의 촉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공화당은 반공을 제1의 목표로 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조국을 근대화시킨다는 5·16군사정변의 이념을 체계화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실현시키고자 했다.

민주공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