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정봉수(鄭鳳壽)가 의병을 일으켜 용골산성에서 후금군을 크게 물리치고 승리한 싸움이다. 1627년 정월 후금이 침입하면서 이들이 급히 남으로 진군하자 정봉수는 영산현감을 지낸 전직관료로서 의병을 일으킬 것을 결심하였다. 그는 출신(出身) 김종민(金宗敏)을 중군으로 삼고 미곶첨사(彌串僉使) 장사준(張士俊) 등과 함께 성을 지키기로 했다. 조정에서는 산군으로 철수하도록 했으나 계속하여 성을 지켰다. 한편 장사준이 후금과 내통하면서 정봉수에게도 투항할 것을 권했으나 정봉수는 성안에 들어가 장사준을 베고 성안의 남은 병사를 모아 함께 죽을 결심을 하고 적의 완강한 공격을 물리쳤다. 정봉수는 조선과 후금 사이에 이미 화의가 성립되었음에도 계속 성에 머물면서 항전하였다.
용골산성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