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1945년 11월 12일, 여운형이 건국동맹을 주축으로, 고려국민동맹·인민동지회·일오회(一五會) 등 군소정파들을 흡수하여 창당한 중도좌파(中道左派) 정당. [설명] 건국동맹은 8·15해방 직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인민공화국 건설운동의 중심세력이었는데, 1945년 10월 조선인민공화국이 미군정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해체 위기를 맞은 데다 이승만의 환국으로 각 정당사회단체의 통합과 민족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당으로서의 재정비를 서둘러 11월 12일 고려국민동맹·인민동지회 등을 규합, 조선인민당을 창당하였다. 위원장은 여운형, 부위원장에는 장건상(張建相)이 선임되었다. 창당선언에서 조선의 현실적 과제인 완전독립과 민주주의국가의 급속한 실현을 그 당면임무로 하면서 기본이념인 전(全)근로대중의 완전한 해방까지 혁명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한다고 천명하고, 강령으로서 민주주의국가 건설과 함께 계획경제제도를 확립하여 전민족의 완전해방을 기한다고 표방, 계급정당으로서의 성격을 나타냈다. 신탁통치안을 결정한 모스크바3상회의,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 미·소공동위원회 등에 대하여 조선공산당과 보조를 맞추었다. 1946년 5월 좌우합작을 위한 좌우합작위원회가 발족되자 좌익을 대표하여 참여함으로써 공산당과 민족진영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1946년 여름 이후 남조선신민당과 조선공산당 및 조선인민당의 3당 합당운동이 일어나자 당내에 찬반 대립 갈등이 일어났으며, 1946년 11월, 조선인민당의 일부는 조선공산당, 남조선신민당과 함께 3당통합에 합의하여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결성하고, 여운형은 자파 세력을 다시 규합하여 11월 12일 사회노동당을 조직하였다.

조선인민당